100RC

Lositech의 주인 Losist는 마스터 티어이다.
LOLROWA 솔랭 거래소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종목 리스트를 위에서부터 훑으면 몇 칸 안 내려가서 나온다. 그 주식은 그가 랭크 게임에서 이길 때마다 올랐고, 질 때마다 내렸다. 말하자면 그의 실력이 그대로 가격표가 되어 걸려 있는 셈이었다.
아무도 그걸 사지 않았다.
며칠째 거래량이 0이었다. 사람들은 황대자동차를 샀다. 골드에서 플래티넘으로 올라간 종목이었고, 오를 여지가 있다고들 했다. 혜을제약을 팔았다. 요즘 폼이 안 좋다고 했다. 그 사이에서 Lositech는 높은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
"너무 비싸서 못 사겠다"는 말이 몇 번 나왔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마스터에서 더 올라가려면 그랜드마스터를 가야 하는데, 그건 승률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다들 알고 있었다. 살 이유가 없는 좋은 주식. 시장은 그를 그렇게 평가하고 있었다.
losist는 새벽 1시에 매수 버튼을 눌렀다.
232,185 RC. 가진 것의 대부분이었다. 주가가 220.5 포인트 올랐다. 그날 클랜 전체에서 유일하게 움직인 숫자였고, 움직인 사람도 하나뿐이었다.
포트폴리오를 열었다.
평가손익 -24,520.
산 순간 손해였다. 수수료가 붙었고, 애초에 그가 사는 바람에 오른 가격에 그가 샀다. 자기가 올린 가격을 자기가 지불한 셈이었다.
그는 화면을 한참 봤다. 다음 날 랭크에서 이기면 오른다. 지면 내린다. 이제 그건 티어 얘기가 아니라 돈 얘기였다. 원래도 그랬는지 모르지만, 오늘부터는 확실히 그랬다.
송금 창을 열었다.
받는 사람: 94 째 깍
금액: 105
수수료 5 RC. 실제로 도착하는 건 100 RC였다.
보내기를 눌렀다. 왜 보냈는지는 그도 몰랐다. 23만을 잃은 사람이 100을 보내는 데는 이유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없었다. 그냥 그날 자기 밖으로 나가는 게 하나쯤은 있었으면 했다.
다음 날 신문이 나왔다.
'이 종목은 어제 거래된 유일한 주식으로, 주가가 184.5 포인트 올랐다. 한 종목에 대한 집착은 때로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 송금이 왜 이루어졌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미스터리는 아니었다. 그냥 100원의 집착이었다.
댓글 1
Lositech 지금이 저점입니다